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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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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선생님이 쓰신 <그리스인 이야기>에 대한 책을 다 덮고 난 느낌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입문서로써 아주 좋은 선택이다’였습니다. 그 만큼 쉽고 잘 읽히게 쓰여졌다는 뜻이지요. 어쩌면 GLA(Great Legacy Academy 이하 GLA) 문학수업을 통해 사전지식이 풍성해진 탓일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책은 한 장 한 장을 수월하게 넘겨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서적을 읽으셨을텐데 그 중에서 앙드레 보나르가 쓴 책에 많은 중요도를 부여하신 듯 합니다. 그만큼 보나르에 대한 인용이 많을 뿐더러 비중있게 다루고 있음을 엿볼 수 있거든요. 뿐만 아니라 책마다 다르게 기록되는 그리스 신화들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BOOK, 모든 것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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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인문정신이 가득 담긴 질문으로 이 책, <모든 것이 빛난다>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 의미는 거세되어 버리고 허무만이 남았는데,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적 주제였습니다. 휴버트 드레이퍼스와 숀 켈리라는 낯선 이름의 두 철학자가 쓴 이 책을 읽는 한 주 동안은 지적 즐거움이 넘쳐나는 행복한 나날이였습니다. 그 지적 즐거움의 배경에는 GLA 문학 수업의 유익이 깔려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철학적인 동시에 문학적인 전문 지식을 배경으로 허무주의의 원인에 접근하면서 전문가들이 아닌 오늘날의 세계를 살아가는 일반인들을 읽을 수 있도록 이...

Book,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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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청년시절부터 작품착상을 시작해 죽기 몇 해전에 출간했으니 총 60여년의 집필시간이 빚어낸 작품. 총 12,111행이라는 엄청난 분량에 인류가 가진 문학과 철학, 종교, 정치, 전쟁 등을 모두 담아내어 다양하고 폭넓은 세계관을 보여주는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위대한 명성. 이런 엄청난 평가와 더불어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과 노벨연구소 선정 최고의 세계문학 100권에도 포함되는 영광을 안은 작품, <파우스트>. 이 작품에 대한 찬사는 조사할 때마다 끈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인류의 위대한 지적 자산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우스트>의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의 느낌은 ‘이게 대체 뭔소린가? 나는 대체 무엇을 읽은 것인가?’라는 거였다. 고전문학에 대한 습자지 같은...

BOOK, 시간을 파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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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떤 책일까? 시간관리라는 테마를 공부하기 위해 시간관리 전문서적들을 읽기 시작했고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잠깐 쉬어갈 요량으로 ‘시간을 테마로 한 소설이 없을까?’를 찾다가 <시간을 파는 남자>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리뷰 별점들이 달리긴 했지만 시간관리라는 명확한 테마를 공부하고 있는는 저로써는 베르나르베르만큼이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이 책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실망스러운 자기계발서보다 오히려 더 나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니까요. 이 책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주인공 TC는 (이 책에서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이런 식으로 명칭을 표기하는 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간도...

BOOK,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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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농민들이 가득한 동북지역에서 소위 부르주아의 자식으로 태어나 살아야했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부끄러워했고, 타인의 만족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유년기시절부터 다섯번의 자살을 시도한 끝에 성공(?)했던 삶을 마감한 그의 인생 이야기가 내가 읽었던 <인간실격>의 줄거리였습니다. 작가의 삶과 작가의 상상력이 뒤범벅 되어 어디까지가 그의 삶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알 수 없었지만 대체적으로 이 소설은 자신의 수기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소설은 참으로 지독하게 우울하고 음침하며 기분 나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밝은 로맨스를 좋아하는 영화광이 팀 버튼의 영화를 처음 본 느낌이랄까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이 처한 상황의 이해와 연민의 감정이 드는데, 이...

BOOK,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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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선생님의 추천으로 줄리언 반스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그의 수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네요. 이야기의 흐름이라는 소설인지라 책장은 쉽게 쉽게 이야기를 잘 쫓아 넘겨졌습니다. 마지막 책장이 점점 얼마 남지 않을수록 조바심에 가까운 호기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얼마나 큰 반전을 주려고 아직까지 해결이 안나나 싶어서 말이죠. (책날개와 책 서문에서 반전에 대한 설레발을 친 덕분에 아쉬움이 쉬이 남는군요. 몰랐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대단하다는 마지막 장의 결론 부분을 읽고 나서도 독해력의 부족이었는지, 난해함이었는지 그 이야기의 진실을 알 수 없어 해석을 찾아봐야했습니다. 어쨌든 책을 읽고 난 첫 느낌은 ‘뭐 이런 게 있나?’라는 감정이었어요...

BOOK, 달과 6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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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를 읽기에 앞서 ‘이번에는 어떤 책을 읽어볼까?’를 잠깐 고민했습니다. 마침 <마담 보바리>를 읽었던 탓인지 세계문학의 힘에 감명/감화되어 이 흥분을 멈추고 싶지 않아 <달과 6펜스>를 바로 집어드는 객기를 부렸습니다. 다행히도 이 객기는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저의 독력이라기 보다 서머싯 몸이 흥미로운 도입부를 시작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전개한 덕택이지만. <마담 보바리>와 <달과 6펜스>라는 두 권의 세계문학을 읽고 나니 불혹의 나이에 문학소년이 된 듯한 미친 차아도취가 일더군요. 미쳤지요. 그것도 확실하게 미쳤지요. 2주 동안 읽은 이 두 권의 책은 유흥과 저속한 쾌락에 빠져있는 평범한 한...

BOOK, 마담 보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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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 읽고 나서, 끝난 맨 뒤에 실려있는 작품해설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해설 내용 중에는 플로베르가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였는가에 대한 기술이 있었다. 글의 미적 아름다움을 주기 위해 글자 하나하나에 고심한 플로베르의 노력에 대해서. ‘플로베르가 이런 작가였구나…’ 플로베르가 가진 작가정신을 보여주는 대목은 다음과 같다. ‘문학에 있어서 예술적으로 훌륭한 주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보잘것없는 시골 마을인 이브토를 그리건 유명한 대도시 콘스탄티노플을 그리건 결국은 마찬가지다’ 라고 한 플로베르의 말은 결국 무엇을 그리느냐보다는 어떻게 그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가치를 가진...

나는 얼마를 벌어야 만족하게 될까?

1. 인간/사회심리를 연구한 학자들은 돈과 행복이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돈이 많을수록 행복해진다는 것이지요. ‘다만 그 총량은 한계가 있으며, 일정량 이후부터는 비례하지 않는다’라는 전제가 붙습니다. (오히려 상한선 이후부터는 돈을 더 벌려고 들수록 행복은 떨어지지요) 자본주의 시대와 소비지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돈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면서 기회를 제공받게 하고 경험의 폭을 넓혀주는 유익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여러 욕구의 충족을 위해 돈을 필요로 합니다. 그 욕구들을 살펴보면… – 내적/외적 가치를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한 신체적 욕구에 사용되는 비용 – 소중한...

블로그를 런칭하며 느낀 소회

블로그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그 시작은 어려웠으나 배움에서의 과정을 믿음과 동시에 <닥치고 실행>이라는 마법의 주문을 빌어 네이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여전히 워드프레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지난번 유니컨 수업을 마지막으로 털어버렸습니다) 카테고리를 세팅하고 필명을 정한 후, 몇 개의 글을 포스트 했지만 내 마음은 찜찜했습니다. 그 찜찜함은 글에 대한 만족도였습니다. 유니컨 글쓰기 수업과 팀블의 글쓰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링에 올라서니 배웠던 것은 전혀 기억나지 않고 신나게 터진듯한 느낌뿐입니다. 요즘에는 시간관리 책들을 읽고 있어요. 이번에 읽는 책들은 독서리뷰를 위해서라기 보다 강의에 서기 위해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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