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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어떻게 살 것인가?

01. 몽테뉴와의 만남, 사건 내가 ‘몽테뉴’라는 이름을 마지막으로 들었던 것이 언제인가를 떠올려 봤다. 그리고 생각해 냈다. 그 마지막은 고등학교 역사시간이었지. 20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 선생님의 추천에 의해 사라 베이크웰이라는 작가가 쓴 책으로 600년 전쯤에 살았던 프랑스 작가 몽테뉴를 정식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게 몽테뉴와의 (만남의) 시작이다. (사실 그 이전에도 <수상록>이라는 재미때가리 없는 책을 읽긴 했으나 그건 그냥 스쳐갔던걸로 해두자)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저자 사라 베이크웰은 몽테뉴가 지은 <에세 ESSAIS>라는 책을 20년 전 부다페스트의 어느 헌책방에 들렀다가 처음 만났다고 한다. 헌책방에는 영어로 된 책이 그 책 밖에...

BOOK, 인간실격

가난한 농민들이 가득한 동북지역에서 소위 부르주아의 자식으로 태어나 살아야했던 자신의 유년 시절을 부끄러워했고, 타인의 만족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유년기시절부터 다섯번의 자살을 시도한 끝에 성공(?)했던 삶을 마감한 그의 인생 이야기가 내가 읽었던 <인간실격>의 줄거리였습니다. 작가의 삶과 작가의 상상력이 뒤범벅 되어 어디까지가 그의 삶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알 수 없었지만 대체적으로 이 소설은 자신의 수기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소설은 참으로 지독하게 우울하고 음침하며 기분 나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밝은 로맨스를 좋아하는 영화광이 팀 버튼의 영화를 처음 본 느낌이랄까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이 처한 상황의 이해와 연민의 감정이 드는데, 이...

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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