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indymiae

이유 없이 싫은 것에는 상처가 묻어 있다.

만일 당신이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 안에서 당신의 일부인 그 어떤 점을 발견하고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일부가 아닌 것은 아무것도 우리를 괴롭힐 수 없다.
– 헤르만 헤세

Book,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책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애덤 스미스>를 시작으로 근대 경제학의 주류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들을 살펴봄으로써 누가 예리한 통찰력을 발휘 하였고 각 시대별 학파들은 상대 진영을 향해 반문하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제학의 변천사를 이야기 하고 있다. 책 특징에서 기술했듯이 책을 읽노라면 하버드의 한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딱딱하지 않고 재미난 위트로 가르치는 교수들의 강의. 경제학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마르크스, 케인즈라는 이름은 고등과정을 졸업한 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주장을 했고, 어떤 경제학 모델을 갖고 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그런 부족함을 잘 채워준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갖게되는 두께의...

Book, 일의 발견

* 책 8장인 <유망한 직장 – 팀개념이라는 유행의 허구>를 읽으면서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북한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기계적인 마스게임을 하는 삼성연수원의 영상과 군대식 얼차례를 행했던 신한은행 그리고 신입사원 대상으로 100km 행군에 앞서 여직원들에게 피임약을 제공했던 논란 기사. 25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오래된) 조직문화 형성 방법론이, 목적과 의도에 대한 이론적 탐구없이 구시대적인 군대문화와 섞여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괴물과도 같은 팀워크 프로그램으로 탄생해, 이 시대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들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한국의 조직문화 혹은 기업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씁쓸했다.   * 그럼 본격적으로 책에 대한 서평을 이야기 해보자...

Book,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

도서판매 사이트에서 분류한 이 책의 카테고리는 재테크/투자일반으로 되어 있다. 20년 이상을 샐러리맨으로 살아온 저자 <양재우>는 자신의 삶에서 지속 가능한 재테크-투자 방법이 무엇을까를 고민했는데 그 답은 바로 고정적으로 받는 월급이었다.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제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대한 강조다. ‘절약으로 시작해 투자로 이어가라.’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할 때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있었다. 구본형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미래를 위한 제2의 직업적 탐색은 현재 직무가 기반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었다. 청춘으로 시작해 중년으로 이어지는 오랜 시간 동안, 대기업 재무팀에서 일하면서 쌓았던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그들이 떠났다

몇 해 전,
미국을 다녀왔던 경험이 좋았는지
이번에도 겨울방학 시즌을 맞춰 다시 떠났다.
아내와 아이들이.
떠난지 3주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고
이제 며칠 뒤면 가족들이 도착한다.
그 동안 혼자 집에서 보낸 시간은 고요함이 전부였다.
집 전체는 적막으로 가득찼다.
라디오 음악과 백색 소음이 전부였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주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상의 불편함도 없었다.
혼자 요리해서 밥 챙겨먹고 빨래를 돌리고 집 청소를 하고 설겆이를 하다보면
시간은 금방 흘러갔다.
사교성이 없는 고양이들도 심심했는지
연실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를 부려댄다.
혼자 있는 고요함은 좋았다.
처음에는 좋았다가 시간이 지나자 쓸쓸함이 느껴졌고
그 다음에는 자연스러운 생활이 되었다.
3주간의 고요함이 끝나간다.

J가 사는 법 (2편)

작년말부터 J라는 기질에 대한 어두움이 자주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 어두움은 글쓰기 소재로 자주 등장했다. 그리고 2018년 올해, 점점 더 커져가기 시작했다. 왜 계속 커져갈까? 또 다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커뮤니티에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유니컨을 졸업하고 오랜 시간동안 동굴에 혼자 있다가 미지의 곳으로 여정을 나서려니 두려움이 생겼고 그 두려움 뒤에 있는 어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여정을 걸으며 어둠은 점점 자주, 크게 보였다. 혼자 동굴에서 글을 쓸 떄는 글감 소재에 한계가 생긴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놓이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는 내가 보지 못했고,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과 깨달음이 생겨난다.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은 고통스럽다. 니체가 말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실천을 필요로 하는 결심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며
가장으로 15년을 살아왔지만
한 번도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직장인이라면 흔히 갖고 있을법한 증권사 계좌하나 없다.
있으면 있는대로 쓰고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 그저 그런 삶을 살아왔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하우스 푸어>라는 신분으로 얻은 경기도의 작은 아파트 한 채가 자산의 전부다.
IT 비지니스 시대를 살아왔지만 자산형성 과정은 30년 전과 다를 바 없다.
오히려 수익률은 더 못하다.
10여년을 사는 동안 세상은 너무도 많이 바뀌었다.
현역으로 뛸 수 있는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다.
노동력으로는 자산을 형성할 수 없음이 더욱 명백해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미래를 대비 해야만 하는 시점이 다가왔다.
그 결심은 실천을 필요로 한다.

Book, 자본주의

01. about Book 국민 다큐멘터리라고 불리우고, 제40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한 ‘EBS 〈다큐프라임〉자본주의’는 시청자와 전문가들의 호평이 쏟아진 최고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책 날개에는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도배되어 있다.) 그 다큐멘터리 방송이 책으로 출간 되었는데 그 책이 이번 수업커리큘럼의 3번째 책인 <자본주의>라는 책이다. EBS 다큐프라임은 내가 즐겨보는 몇 안되는 방송 중 하나인데, <자본주의>는 높은 몰입감으로 흥미롭게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경제라는 어려운 학문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청할 수 있게 제작한다는 것은 엄청난 창작의 고통을 수반했을터인데, 그 완성도가 매우 높아 시청소감이 좋음은 물론이며 제작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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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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