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떠났다

몇 해 전,
미국을 다녀왔던 경험이 좋았는지
이번에도 겨울방학 시즌을 맞춰 다시 떠났다.
아내와 아이들이.

떠난지 3주에 가까운 시간이 지났고
이제 며칠 뒤면 가족들이 도착한다.

그 동안 혼자 집에서 보낸 시간은 고요함이 전부였다.
집 전체는 적막으로 가득찼다.
라디오 음악과 백색 소음이 전부였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주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상의 불편함도 없었다.
혼자 요리해서 밥 챙겨먹고 빨래를 돌리고 집 청소를 하고 설겆이를 하다보면
시간은 금방 흘러갔다.

사교성이 없는 고양이들도 심심했는지
연실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를 부려댄다.

혼자 있는 고요함은 좋았다.
처음에는 좋았다가 시간이 지나자 쓸쓸함이 느껴졌고
그 다음에는 자연스러운 생활이 되었다.
3주간의 고요함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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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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