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자본주의

B

01. about Book
국민 다큐멘터리라고 불리우고, 제40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한 ‘EBS 〈다큐프라임〉자본주의’는 시청자와 전문가들의 호평이 쏟아진 최고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책 날개에는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도배되어 있다.)
그 다큐멘터리 방송이 책으로 출간 되었는데 그 책이 이번 수업커리큘럼의 3번째 책인 <자본주의>라는 책이다.

EBS 다큐프라임은 내가 즐겨보는 몇 안되는 방송 중 하나인데, <자본주의>는 높은 몰입감으로 흥미롭게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경제라는 어려운 학문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청할 수 있게 제작한다는 것은 엄청난 창작의 고통을 수반했을터인데, 그 완성도가 매우 높아 시청소감이 좋음은 물론이며 제작자에 대한 동경이 일었다.

이 다큐멘터리의 담당PD인 <정지은 PD>는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 10년 동안 1,000여권의 책을 읽었고, 그 이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기길 원했다고 했다. 그래서 경제교과서처럼 지루한 글만 나열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스미스와 마르크스라는 위대한 사상가의 생애를 드라마로 엮었는가 하면 그림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했다. (특히 PART 1에서 그 전달력이 더욱 돋보인다) 그 기법들은 여지없이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쉬운 예시, 삽화, 프리젠테이션,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 기법은 정보전달과 학습효과의 극대화를 이뤘는데, 제작자가 심혈을 기울인 극적 효과들이 책에는 아주 작은 삽화로 등장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매우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1인 기업가들이 진행하는 학습의 커리큘럼이 꼭 책에 한정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 사례가 그렇다.

책 소개가 아닌 다큐멘터리에 대해 조사와 생각을 먼저 적은 이유는 책의 원 재료가 방송물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 요소는 담겨 있지 않았다. 영상물이 출판물이라는 매체로 옮겨졌을 뿐이다. 그래서 다큐멘터리가 어떠한 제작 의도가 담겨있는지, 어떤 부분에 중점을 기울였는지를 먼저 조사를 하게 되었다.

02. review
이 다큐멘터리, 혹은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키워드는 금융과 소비로 정의할 수 있다.

<PART1. 자본주주의의 비밀> 편은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로 평가하고 싶다.
그 이유는 너무 쉽게 씌여있다는 점이다. (이게 장점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평범하고 쉽다)
지금 당장 내 아들에게 보여주어도 무방할 정도로 쉽고 친절하게 개념들을 설명하고 있다.
(섬의 어부, 의자뺏기 게임 등과 같은 사례 비유는 아주 좋은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

<PART3. 소비마케팅의 비밀> 편에 대해서는 비평적 시각에서 책을 읽었다.
다른 경제서적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키워드인 <소비>라는 관점에 대한 접근은 참신했고 좋았다.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인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위해 마케터라 불리우는 직업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소비를 촉진시키는지에 대한 설명은 유익하다.
금융상품이 지능이 있듯이 마케팅에도 과학이 침투해 더 많은 소비를 유발시키기 위한 전략들이 이 순간에도 세워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를 너무 한 쪽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주의를 기울 필요가 있다.
특히 행복이라는 광의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소비를 단적인 요인으로 판단하고 설명하는 일부의 표기는 오해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eg. 271 페이지에서는 실험사례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그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도출을 위해 동일한 행위에 대해 한쪽은 긍정적인 단어인 투자를 사용하고 다른쪽 한편은 소비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는 마치 원하는 결론을 얻어내기 위해 통계의 일부만을 발췌하는 방법과 유사하다)

* 나 스스로 지나친 비판은 경계하자. 과도한 소비를 경계함이 본질이지 일부 사례에서 생각되는 개인적 비판에 흔들려 전체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이 다짐은 수업과정이 끝나는 내내 나 스스로가 끊임없이 외워야 할 주문과도 같다)

<PART5, 복지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마지막 편에서는 이 방대한 주제에 대해 제작자가 하고 싶은 결론이 나오는 대목이다.
아담스미스부터, 칼 마르크스, 케인스, 하이에크와 같은 인류의 위대한 경제학자/철학자들이 대안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는 온갖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실패한 봉건제, 공산주의, 사회주의로 돌아갈 수 없으니 유일한 대안은 자본주의를 수정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를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 제작자의 결론이다.
정부와 기업, 단체에서 일하는 크고 작은 리더들이 고민했으면 하는 좋은 화두라고 본다.
개인 스스로도 그렇고.

경제, 금융에 대한 교양적 지식을 쌓으려는 시청자 혹은 독자들에게는 이런 진단은 무난했을지 모르지만
금융자본주의 시대에서 남은 인생을 어떤 자세로 살아가면 좋을까라는 간절함이 있는 나에게는 아쉬움 결론이다.
(다른 대안을 갖고 있지는 못하나) 적어도 내가 기대했던, 적어도 내가 듣고 싶은 말은 이 말은 아니었다.
아마도 이 수업 과정 끝에 그 답이 묻혔을지도. <연금술사>에서 산타아고의 여정이 그랬던 것처럼.

그 이유는…
분배라는 해결책을 실행할지의 여부는 99%가 아닌 상위 1%인 빅브라더들이 결정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거대한 부를 가지고 있는 빅브라더들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많은 부를 창출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신봉한다. 그 시스템의 속성은 경쟁이과 탐욕이다. 그들이 올라간 사다리를 치우기는 커녕 아래를 향해 손을 내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용기있는 개인들이 모여 이 담론을 해결하기 자본주의 경제의 대안으로 만든 협동조합이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70% 이상이 망했으며 성공한 협동조합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협동조합의 생명인 호혜와 연대, 협력의 가치는 추상적이어서 자본주의 시장과 경쟁에서 밀린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38014)

과정 지원서 뒤에 숨겨져 있는, 나의 지원동기는 무엇이었을까?
내 내면에 숨어 있는 솔직한 욕구는 무었이었을까?
경제라는 학문에 대한 탐색이었나? 아니면 경제적 삶으로의 전환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돈버는 방법이었을까? 적당히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교양인으로 코스프레하기 위한 자위책이었을지도.

책을 읽어 나갈수록 과정에 대한 고민했던 사유들이 해결되면서도 또 다른 화두들이 계속 떠오른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내 삶은 실존이다.
가족과 함께 남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나만의 경제관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져야 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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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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