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영국사>읽고 난 소감을 묻는다면 영국인이 아닌 프랑스 사람이 쓴 이 역사서는 길고 긴 영국의 시간 흐름을 거시적이면서도 세부 사건들을 꼼꼼히 기록한 역사서라고 답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영광과 몰락>이 스토리텔링이 느껴지는 이야기적 흐름이 느껴진 역사서였다면 <고대 로마의 24시간>은 현대적인 컨셉력과 센스로 편집된 TV 다큐멘터리를 본 느낌이었다. 이 두 편의 역사 서적과 달리 모루아의 <영국사>는 사건의 흐름을 역사서가 가지는 전통적인 특성으로 상세하기 기술한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읽혔고 그렇게 느껴졌다. 우리는 왜 영국인 스스로 쓴 영국사가 아닌 프랑스인이 쓴 영국사를 읽게 되었을까? 어찌하여 이웃나라인 사람이 쓴 역사서가...
2013-12-09
BOOK, 영국사 (앙드레 모루아)
09Dec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