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페르소나, 그 관계들

“팀장님은 참 말을 잘하시고, 시원하게 대화를 잘 풀어가시는거 같아요” (20대 여성 팀원 / 30대 협력업체 팀장)
“안팀장은 능력이 좋아 일처리는 명쾌한데, 가끔 살갑지 못한 부분이 있어” (40대 협력업체 대기업 부장)
“형은 참 유쾌하게 발랄해서 좋아요. 센스가 좋아요” (30대 동생)
“저 사람은 참 경박스럽고 굉장히 수다스러워. 남자가 진중하지 못하고 어찌 저리 까불어댈까?” (30대 동호회 인맥)
“인디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이야. 근데 참 미워할 수가 없어. 묘한 남자야”(30대 여성 인맥)”
안팀장은 조직을 장악력하는 리더 타입은 아닌 거 같아. 조직이 원하는 그런 리더십이 없는 것 같아” (40대 회사 이사)

내가 속한 사회-관계속의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들었던 나에 대한 피드백 내용들입니다.
예전에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괴로워했고
그 피드백에 흔들려 내 감정들은 쉽게 동요되고 상처를 받았었습니다.
피드백 하나에 일희일비했었던 나 였습니다.

허나 지금은
저 모든 것이 다 나의 일부이고
저것들이 다 합쳐진 것이 나, 안명기라는 사람의 모습이겠지요.
하지만 내 본연의 모습이 타인에게 다른 의도로 비쳐침으로써 생기는 속상함은 종종 나를 슬프게 했습니다.

그 사실을 꾸준히 고민한 끝에 새로운 사실을 하나 깨달은 게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다양하고 복잡 미묘한 특성들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상대가 어떤 기질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발현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 이것은 나의 성찰일 뿐입니다. 무슨 대단한 학문적 고찰을 말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나 스스로가 그럴 때가 있음을 느낍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소위 코드가 맞는 사람, 나의 즐거움을 한없이 꺼내게 만들어주는 사람 등등..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는 나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내짐을 지금에서 느낍니다.
물론 한결같은 진실된 사람의 품성이 나와야겠지만 아직 우리들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평생을 배우고 나아지려는 학생이니까요.
현재의 우리를 인정해보자구요.

나는 사회구성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새로이 알았습니다.
그(녀)와 나와의 특수한 관계 속에서
또 다른 내가 만들어지고 내가 표현된다는 사실.

Extra Message.
그럼 이건 어떨까요?
그렇다면 나는 내가 관계하고 있는 상대에게
그 상대의 가장 강점을 이끌어주는 존재로 비쳐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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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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