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의 사장상을 받은 그 사람

[episode 01]
그가 2012년 사장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그에 대한 분노나 비난보다
사회에서의 성공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그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고객사 영업담당자입니다.
그 회사는 100대 기업 안에 드는 대기업입니다.
즉, 갑 회사의 영업담당자라는 것이지요.
우리 회사는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나를 제안TF팀에 참여시켰고
TF안에서 일하면서 공식/비공식적인 전체적인 진행경과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같이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그 담당자는 우리 회사를 밀어준다는 명목하에 대가를 원했고
대표이사는 그 대가를 그에게 쥐어줬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가는 술접대, 2차접대, 뇌물공세 등등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프로젝트의 견적서는 원청 클라이언트도 모르는 이면계약서를 작성하였고
그로 인해 실제 견적보다 더 적은 인력들이 투입되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 사실은 자사직원도 모르는 사안이었지요.

그 후에도 그는 많은 접대를 원해서 받았고,
정작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에는 대표이사와 서로의 이해관계가 틀어져 멀어졌다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2012년 우수한 실적으로 사장상 표창을 받았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업계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찾아보기 드문 케이스도 아닙니다.
종종 있는 일이지요.

[episode 02]
나는 WOW와 younicon에서 자기발견수업과 전문성수업, 리더십수업을 받으면서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말하는 가치관과 부딪힐 때가 많음을 느낍니다.
자기발견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부딪히는 횟수가 더 많아져 힘듭니다.

영화 <매트릭스>처럼 모르고 살면 편한데 한 번 알게 되면 되돌아갈 수 없는 빨간약을 먹게 된 경우랄까요.
현실에서의 성공은 아무래도 생산성 측면에서의 성과창출이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WOW가 제시하는 필독서들과 WOW 리더가 들려주는 가치관은 이에 동의하면서도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요.

나 역시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가족을 부양할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 부양할 책임이란 돈을 벌어 먹이고 재우고, 그들을 교육시킬 의무이겠지요.
삶을 영위하기 위해 현실에서 내게 요구하는 가치와 내가 가려는 저 세상에 가기 위해 품어야 할 가치의 차이가 분명하고 커서 어찌해야할지 아직도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1인기업가의 꿈을 품었나 봅니다.

어쩌면 이 고민은 평생을 함께 해야 할 숙제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저와 같이 직장에서의 성공과 자신의 가치를 고민하고 있나요?

[episode 03]
언젠가 팀장님께서 제게 이런 피드백을 준 적이 있습니다.
‘삶은 힘들기도 하지만 충분히 아름답고 행복한 것인데
왜 명기님의 글에서는 삶의 치열함만 느껴질까요?’라는 피드백을…

그 후로부터
항상 이러한 글을 쓸 때마다 그 피드백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여전히 삶의 무게와 내 자아실현의 균형은 아직도 요원합니다.
아직은 이 고민을 더 물고 빨아야 하나 봅니다.
웅덩이에 물이 채워지지 않으면 더 나아가지 않듯이
아직은 제 생각이 짧아 이것에 더 머물러야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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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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