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외모.
나는 그것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롭고
그것에 얼마나 영향을 받지 않은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할 때면
‘전혀 그렇지 아니올시오다’가 내 답변이다.
여전히 예쁜 여자를 선호하고
항상 밝은 미소가 얼굴에 가득한 여자를 선호하고
자신과 어울리는 스타일을 할 줄 아는 여자를 선호한다.
인격적으로나 역량적으로나
나를 더 깊게 하고, 더 크게 자라고 싶은 향상심이 가득하지만
마음 저 구석에는
여전히 속물근성이 한 가득 들어 있으며
윤리보다는 쾌락을
근면보다는 방탕을 더 선호하는 근원적인 욕심이 있다.
다만
이성이라는 의지의 근육으로 그것을 누르고 있을 뿐.
하지만
가끔은 그 이성의 끈이 풀어질때가 있는데,
그때는 여지없이 삶의 균형이 비틀거린다.
그리고
그 후에는 후회와 자책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괴롭힌다.
그리고 그것이 또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