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점점 라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TV보다 라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 친숙해졌다.
그렇다고 줄곧 라디오를 듣거나 사연을 보내는 식의 적극적인 참여는 아니고,
그냥 일상에서 배경소리처럼 조용히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는 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iTunes의 라디오도 참 좋다.
Jazz나 Blue 채널을 선택만 하면 하루 종일 엄선된 노래들이 흘러나오니까.
라디오를 듣다보면 참 다양한 사연들이 올라온다.
라디오 DJ들은 그 사연들을 읽어나가며
호흥과 공감을 해주고 그에 맞는 노래를 틀어준다.
각양각층의 청취자들이 보내는 사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쏟아지는 다양하게 살아가는 온갖 모습들..
때로는 답답한 사연도 있고
한 마디 따금해 주고 싶은 사연도 있고
내 이야기 같은 사연도 있어 조언을 해주고 싶은 사연도 있지만…
라디오 DJ들은 사실 그대로를 듣고 그에 공감해 준다.
물론 프로그램의 인기를 위해 그럴 수 있겠으나 난 그렇지 않게 봤다.
사연과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바란 이들도 있겠으나
때로는 그들의 이야기만 들어주고,
그들의 고민에 같이 속상해 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새로이 깨닫는다.
모닝페이지는
대단한 돈오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작은 일들을 다시 보게 하고 다시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