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후기, 기대 이상이 느껴지지 않았던 평범한 플레이

Review : Contents
01.
강의에 대한 유니컨들의 피드백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연지원의 시간관리>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유니컨들의 피드백에서 느낀 대체적인 의견이었으며, 이런 의견들에 대해서는 큰 실망이나 속상함이라는 감정은 없다.

오히려 강의가 끝난 후, 왠지 모를 차분함이 느껴졌다. 내가 준비했던 모든 것들을 온전히 전했기에. 그러니 그 결과에 대한 성적표는 그다지 나의 마음을 끌어 당기지 못했다. (과정 자체에 대한 복기만 있을 뿐, 결과는 과정에 다른 당연히 따라오는 것일 뿐이니)

<연지원의 시간관리> 잘 정리전달 했다면 그 자체로도 만족스럽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분량조절에서의 문제(인지연 분배)이 었거나 내 색깔이 덜 입혀졌기에 저런 피드백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02.
생각해보면 <연지원의 시간관리> 슬라이드 자료를 받은 후, ‘이걸 정리하여 전달하는데 왜 그 효과가 별로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차례의 수업과 <연지원의 시간관리> 파워포인트 자료만을 전달받은 것, 몇 차례의 미팅과 질의 응답 만으로 선생님이 가진 프로그램을 다 소화했다는 착각이 이런 과오를 낳게 한 핵심적인 문제가 아니었는가 싶다. 사실 정리 자체 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장에 당장 나가고픈 충동과 자만심이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했나보다.

전달 받은 강의자료은 하나같이 모두 중요한 내용이었고 인과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마구잡이로 날릴 수 없는, 발췌의 힘겨움은 너무 컸다. 핵심내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먼저 다루려다보니 오히려 사례제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주제를 그것은 철저히 실천지향적인 강의내용으로 채워져야 한다는 이전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셈이다.

 

03.
시간경영이라는 주제를 설명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은 탓에, 내용 전개에 필요한 핵심들만 추렸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배분의 적절성, 강의대상의 불분명함에 대한 크고 작은 의견들을 접수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크게 마음이 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관리라는 기존 강의상품이 있는터라 후발 주자인 나로써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리치 전략을 삼았기에 신경쓰이지는 않지만, 향후 세분화시킬 시간관리 세션들에 대한 시간조절은 필요해 보인다.

 

04.
강의 전날까지 찝찝했던 점이 있었는데, 유니컨들에게도 그런 점이 그대로 전달 되었나 보다. 그 찜찜함이란 단락간의 연결 부족과 5가지 주제에 대한 인식과 설명이다.

오랜 시간동안 연지원님의 R&D에서 나온 핵심 결과물들을 정해놓고, 제한된 시간에 전달하려다보니 그 분류 자체에 대한 공감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강의가 출발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청중의 입장에서는 남이 정해놓은 판에 억지로 들어가 따라야 하는 감정적 불편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5가지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자니 전체적인 도입/인식부분이 또 길어질테고. 이도 저도 쉽게 하지 못하는 힘겨움이 생겨나는구나.)

무엇보다 <연지원의 시간관리> 강의를 듣지 못한 게 가장 문제라 할 수 있다.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 슬라이드만으로 스터디를 하다보니 단락 주제간의 연결성이나 호흡들이 전혀 채워지지 못했다. 그랬기에 전체 내용들이 이야기의 흐름으로 진행되지 않고 병렬형태의 단락별 전달 방식으로 진행되었나 보다. 그 점이 매우 아쉽다. (이런 의미에서 결과보다는 준비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되짚어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보았다)

 

05.
별도의 수업을 가질 정도로 오프닝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음에도 오프닝이 약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역할의 균형이라는 오프닝에 대해 좋은 피드백이 나왔다는 사실은 예상외다. 효과적인 오프닝의 여러 원칙과 사례들이 있지만 주제에 맞는 오프닝을 선택하기란 여전히 어렵다.

 

06.
시간도둑 참여형 세미나 PBL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 외로 잘 진행되어 만족스럽다. 컨텐츠 설계나 슬라이드 제작에 대한 역량에 비하면 참여형 워크샵의 역량은 거의 0에 가까울 정도였으니까. 그러니 사전 준비성이나 역량에 비하면 진행 자체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청중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선생님의 역량에 견주어 나오는 피드백들은 꾸준한 연습과 현장 경험만이 나아질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니 그 피드백들에게서 상처받을 이유는 전혀없다. 사실 이런 말을 적을 이유도 없었겠지만…)
실제 시장에 있는 강사들 중 이런 참여형 PBL을 제대로 적용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를 생각하면 이런 시도자체만으로 좋게 평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07.
강조를 못했다는 피드백은 내가 의도하고 신경썼음에도 불구하고 청중에게 어필되지 못한 아쉬운 대목이다. 리허설때도 많이 신경 썼고, 강의에서도 단락 주제를 마칠 때 해당 내용을 요약한다고 했지만 그게 먹히지 않았거나 약했나보다.

마지막 클로징 부분 역시, 강의 정리와 함께 강의 후 우리가 해야 할 것들에 대한 실천지침을 요약으로 나누어주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지난 블로그 강의보다 더 부족했다고 하는 피드백에 대해서는 좀 의아스러운 점이 있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재확인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08.
기질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혼란스럽고 내키지 않는다.
(음. 퇴고를 하면서도 이를 삭제할 지 그대로 둘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나의 성장을 향한 복기 노트이니 용기내어 적어본다) 와우 내에서 (소수의 몇 명들이)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배운 기질이 자기합리화로 사용되는 것을 몇 번 본 지라 모든 메시지들이 기질론으로 귀결되는 방식이 내키기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유니컨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는 더 사용 안하려 했고 사용에 대해 거부감이 일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와우 내에서만 그렇지, 실제 사회생활을 할 때나 직장에서 대화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기질에 대한 상호 이해에 대한 사고를 바탕으로 대화를 풀어가는 내 스스로를 보게 되는데, 이를 잊고 있었는 듯 하다. 나 역시 와우의 강점, 연지원님의 강점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균형을 찾으려는 그 대목을 탁월하게 생각하고 있는 바, 유니컨 강의가 아닌 시장 강의를 나갔을 때는 기질 이해를 시간관리에 적용하여 개인화에 대한 부분을 차별점으로 가지고 가려 한다.
오히려 이 부분에 대한 깨달음이 이번 강의 실습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경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Review : Speech
01.

이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지적받지 않았던 스피치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온 것이 외의였다. ‘정식으로 스피치나 화술을 받은 적이 없긴 하나 이렇게 지적을 받을 정도로 엉망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 (피드백이 수준이 높아서 이런 것까지 나왔다고 볼 수도 있으나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해보인다)

대중 발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쓰이는 대목이 있는데, 그건 바로 마이크를 잡을 때 지나치게 차분해진다는 것과 시간이 지날수록 말이 빨라진다는 것이다. 말이 빨라지는 것은 현장 경험이 없는 이들의 대체적인 특징이지만 지나치게 차분해진다는 사실은 내 나름대로 자존심을 상하게 할 정도로 크나큰 충격이라 최근 몇 번의 발표에서 그랬던것처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의식하고 벗어나려는 중이다.

‘싼마이’ 혹은 ‘경박스러움’이라고 불리우는 게 차라니 나으니, 목사님의 자장가처럼은 되지 말자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김구라 스타일’이라는 피드백은 의도된 전략의 적중이라 기분 나쁘지 않고 오히려 웃음이 난다.

 

02.
오늘의 강의는 유니컨들이 대상이라 유니컨들에게 맞추어 편안한 대화를 선택했었는데, 청중들은 시장에 나갔을 때도 이런 스피치가 그대로 유지될까 싶어서 걱정을 많이 했던 듯 보인다.

나 역시 진정함에서 나오는 박식한 지식, 인품이 느껴지는 향기나는 강사가 왜 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는 시간의 댓가를 치루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법. 그 향기가 풍겨지기 전까지는, 졸리운 목사님 설교보다 유머가 곁들여진 나다운 시크함이 낫다고 생각한다.

 

 

Review : Slide-ware
01.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이전 방식과 달리, 이번에는 명조대비를 포인트로 삼아 색상과 레이아웃 위주의 슬라이드 디자인을 차용했는데 이 부분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많은 도약이라고 본다.

더 이상은 슬라이드의 변화와 업그레이드를 할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더 욕심내고 파고 벤치마킹을 하다보니 계속 나아갈 길이 있었다는 사실에 그간 슬라이드에 대한 자만심이 없지 않았나를 반성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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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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