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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잠깐 동안의 특별함

지하철을 타고 가는 출/퇴근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
출발부터 도착하는 순간까지 새까만 암흑의 차창을 볼 일은 없을테니까.
2018년에는 새롭게 사업장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사업장으로의 출/퇴근에서는
20초 남짓한 잠깐의 특별함을 나에게 선사한다.
지하철 7호선이 청담역을 떠나 청담대교를 타는 순간
새까만 암흑만을 보여주던 차창은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 풍광을 상영하기 시작한다.
출근길 아침에는 출근길의 햇살을,
퇴근길 저녁에는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을.
풍광의 아름다움을 볼때면
아무 생각이 안날 때도 있고
옛 추억들이 생각에 그 추억에 잠길때도 있다.
하루가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또 하나 새롭게 발견했다.
발견 대상이 많아질수록 내 행복감은 커져간다.

새롭게 만들어진 글쓰기 공간

글쓰기가 수업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자 내 미간이 찌푸려졌다. 글쓰기가 내 인생에 있어 어떤 유의미를 준단 말인가? 비싼 수업료를 치렀는데, 글쓰기라니. 그것이 내 인생에서의 글쓰기에 대한 첫 인상이었다. 수업이 거듭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매일 글을 쓰는 훈련을 했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연습을 했다. 글쓰기가 점차 익숙해지자 여행을 가서 글을 쓰기도 했고 내면의 어지러움이 있을 때도 글쓰기를 찾았다. 2년 동안은 감사일기를 써갔다. ‘무엇을 쓸까?’라는 걱정으로 하루하루가 어려웠지만 막상 쓰기 시작하면 써내려 갈수록 자연스럽게 써지는 기이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또한 글쓰기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경험도 느꼈다. 그렇게 글쓰기는 내 인생에서 또 하나의 즐거움으로 자리...

새 여정의 출발에 앞서

나의 30대 후반을 행복을 채웠던 학습공동체 <와우스토리랩>과 <유니컨>에 이어 올 해에는 다른 곳으로 여정을 떠나려고 결심했다. 지난 여정에서 얻었던 그 행복감과 새로운 지식들 그리고 더 확장된 안목을 갖고 싶어졌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던 리더가 아닌 다른 리더, 다른 학습 공동체를 선택했다. 오늘은 그 학습 공동체가 첫 상견례를 갖는 날이다. 모임이 진행되는 내내 마음 속 저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불편함을 꾹꾹 눌러야 했다. 내 눈에는 내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미숙함으로 보였고 거칠게 느껴졌다. 새 리더가 제시한 유치하고 일방적이며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들은 오랜 시간동안 함께 했던 나의 옛 스승의 위대함을 떠오르게 했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 것을 억지로 참아야만 했다...

내 자아 속 암덩어리

내 자아속에서
알 수 없는 암덩어리가 점점 자라고 있는 느낌이 너무 강렬하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평가하고 측정하려는 기질이 더 못되게 커 버렸다.
예상할 수 없는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 감당하려는 용기가 눈녹듯이 사라져버렸다.
고약한 심술탱이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그 싹퉁머리없는 정신상태는 얼굴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듯 하다.
하루에도 수없이 내 스스로를 다짐해 보지만 그 암덩어리는 계속 고개를 쳐든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나

목동 어디선가 비틀거리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헤어진 기억이 없는데
나는 이곳까지 어떻게 왔을까?
알 수 없는 주차장 구석에 앉아 한참 동안 오바이트를 했다.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속 통증은 너무 쓰렸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택시를 잡아 탔다.
취중에 집 주소를 택시 기사에게 불러주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마중을 나오게 했다.
최악이었다.
내 가방은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다음날은 술병으로 하루를 온전히 누워 있어야 했다.
내 자신이 일기를 쓰는 지금 이 순간까지
비참함이라는 감정에 휩싸여 있는 중이다.
필름이 끊길정도로 먹은 기억이 있었던가?
뭔가의 각오가, 결의가 있어야겠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실패가 주는 부정적 느낌

바램과 기대는 내려 놓고 오히려 작은 각오를 하고 갔다. 나는 그들과 다르게 절대시간을 채우지 안았으니까. 오히려 돈을 받으며 연습 기회를 잡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좋은 기회다. 강의장에서 그들을 처음 대면했다. 지금까지는 맞닥뜨려보지 못한 블루 컬러들이다. 그들은 회사 집체교육으로 끌려온 포로들이었다. 보너스로 청중들의 평균연령 기록도 갱신해 버렸다. 그들은 강의실에 입장하자마자 멀티탭을 콘센트에 연결하고 자신들의 스마트폰 충전기를 꼽았다. 나는 그들을 보자마자 한숨이 나오는 대신 그들의 처지에 공감이 일었다. 왜냐하면 그 행동들을 보는 순간 내가 몇 해전에 참여했던 예비군 교육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다들 벽 뒤 사각지대에 앉아 귀에 이어폰을 꽂고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했던 그 예비군 교육...

인문학은 실용성이 있는가?

[인문학을 배운다는 것은 내 삶의 경제적 질을 높여주는가?] 인문학을 모른다고 해서 삶의 균형이 무너지거나 직장에서 낮은 고과를 받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인문학을 배웠다고 해서 내 주변 사람들 이 나를 우러러 보지도 않는다. 오히려 조직의 관리자들은 자기계발을 배울 것이지 왜 그런 쓸때없는 생각을 하느냐고 다그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인문학을 배우려 하는가? 인문학을 배워두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왜 기웃거리는걸까? 우리는 새 시즌이 되면 아웃렛과 백화점으로 옷을 사려고 간다. 장롱에 옷이 없어서가 아니라 더 멋지고 아름다운 옷이 필요해서다. 추워서라는 본능을 충족시키려는게 아니라 더 나음을 향한 충족으로 패러다임이 옮겨갔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글을 잘쓰기 싶은 마음, 반하는 내 행동

1. 내 선생님은 글을 잘 씁니다. 똑같은 하루 24시간을 살아도, 그는 삶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비평합니다. 같이 갔다 온 여행에서도, 보고 느낀 점을 자기 삶으로 연결해 글로 풀어 냅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예능 프로그램을 본 소감에서도 그의 글빨은 매력적입니다. ‘나는 언제쯤 저런 글을 쓸 수 있을까?’, ‘나도 저런 글을 쓰고 싶다’라는 소망을 가져보지만 노트북을 열고 막상 글을 쓰다보면 내 글은 여지없이 초점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합니다. 흡인력을 바라는 건 사치가 됩니다. 내가 글을 잘 쓰기 위해 쏟은 시간이 그가 쏟은 시간에 비할 바가 안된다는 건 제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하찮은 글을 계속 쓰는 연습을 하는...

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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