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선생님은 글을 잘 씁니다.
똑같은 하루 24시간을 살아도, 그는 삶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비평합니다.
같이 갔다 온 여행에서도, 보고 느낀 점을 자기 삶으로 연결해 글로 풀어 냅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던 예능 프로그램을 본 소감에서도 그의 글빨은 매력적입니다.
‘나는 언제쯤 저런 글을 쓸 수 있을까?’,
‘나도 저런 글을 쓰고 싶다’라는 소망을 가져보지만
노트북을 열고 막상 글을 쓰다보면
내 글은 여지없이 초점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합니다.
흡인력을 바라는 건 사치가 됩니다.
내가 글을 잘 쓰기 위해 쏟은 시간이
그가 쏟은 시간에 비할 바가 안된다는 건 제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하찮은 글을 계속 쓰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용기 내어 올리기도 하구요)
2.
어느 날 선생님은 글쓰기 자세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내용의 일부를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글 쓰는 삶의 모습은 간단하다.
하고픈 말이 목구멍으로 올라오면 글을 쓰고
모르는 느낌이 들거나 글쓰기가 턱턱 막히면 공부하고
글이 이론적이다 싶으면 삶으로 뛰어들고.
재밌는 글을 쓰고 싶다면 유머집을 읽을 게 아니라 재밌게 살아라.
유식한 글을 쓰고 싶으면
글을 고민하지 말고 공부하라.
아름다운 문장을 쓰고 싶다면
매일 한두 시간씩 퇴고를 연습하라.
3.
역시 술술 읽혀지도록 잘 썼군요.
잘썼다는 느낌과 함께 그 내용이 내 가슴을 칩니다.
‘내 의식이 초점이 한 곳에 맞춰져 있어야 자연스럽게 발현되는것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시간관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자기경영에 부합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말이 많은 법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시간관리인데,
인터넷 쇼핑, 드라마, 게임, 스포츠 기사에만 시간을 주고 있다면 무슨 할 말을 있겠어요?
그저 남의 블로그나 책을 베껴 올릴 뿐이겠지요.
창피하지만 지금이 딱 그런 수준일 겁니다.
4.
높은 이상과 낮은 현실 사이에서 상처받아
‘이 블로그를 더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두고 적잖게 고민을 했었는데
<학습>의 <습>은 많은 시행착오와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쭉 가보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이 블로그를 완성도에 자신이 있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니까요 ^_^
* 덧붙임 :
역시 내가 쓴 글은 시작과 맺음이 좋지 않네요. 재미도 없고 ㅠㅠ
그래도 어쩌겠어요.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더 좋은 시각을 갖기 위해서라도 계속 시도할 수 밖에…
(출처 : 시간예술가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