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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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하는 자아와 만족하는 자아에서 힘겨워 하는 나.
그리고 와우라는 관계 속에서 실망으로 주저 앉은 나.
개인의 성취와 가족경영의 균형을 힘들어 하는 나.

와우를 졸업하고 유니컨을 시작하면서 내가 겪고 있는 과제입니다. 클레이튼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모순>이라는 키워드로 답하고 있습니다. 인생 자체가 모순이며 이 <모순>을 잘 관리해야만 해답 제시가 가능하고 행복해 질 수 있음을.

나는 이번에도 책이 말하는 핵심메시지 파악이 서투름을 인정할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책이 말하는 메시지를 나와 비추어 성찰하는 부분은 핵심 메시지 파악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다른 사람과 차이가 나더라도 내 안에서는 그것이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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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렝스 파인더에는 들어 있지 않았지만 내 안에 있는 성취테마는 그 누구보다 아주 높습니다. (한편으로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테마들은 대체 얼마나 높게 나온 건지) 나를 성장시켜주었던 그 성취테마가 이제 균형을 추구하려는 나에게는 커다란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클레이튼은 말합니다.
나 같은 타입은 눈에 보이는 성취를 추구하는 것을 조절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눈에 보이는 성취만을 추구하다가는 인생에서 더 넓은 우선 순위들을 놓칠 수 있다. 성취로 인해 뒷전으로 밀려난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얻는 친밀한 관계는 지속적인 행복감을 준다.
이 메시지가 성장을 위한 하나의 도약돌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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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과 5장은, 나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어떤 남편과 아빠인가를 돌아보게 합니다. ‘집안이 잘 돌아가고 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라는 생각은 내가 항상 하고 있는 생각인데 이 생각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아주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꽤나 묵직하게 느껴져 반성이 이는 대목입니다.

나는 가끔 나의 배우자가 나에게 비해 부족하지 않은가를 탓한 적이 많음을 실토합니다. 그래서 혹시 다른 배우자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할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배우자를 잘 선택했는가에 대한 합리성을 따질게 아니라 클레이튼의 말대로 자신의 우선순위와 바램을 억누르고 배우자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 값지게 느껴집니다.

오히려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가치를 품어야 할테지요. 나만 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관계에 억울함이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로 해보면 정반대의 효과가 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는 아내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와우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음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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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장에서는 (6장, 7장, 8장) 자녀를 어떻게 길러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첫째 아들 제라드가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터라 아주 관심있게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자녀양육에 대한 가치관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습니다. 가능한 실패속에서 배우게 하고, 도전과 과정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게 키우자라는 생각들. 클레이튼은 몇 가지를 덧붙여 이야기 해줍니다.

자녀를 키우는 과정을 아웃소싱 하면 즉, 부모의 역할이 필요할 때 부재가 되어버리면 아이의 성장에 가장 큰 것을 놓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나 자신의 머릿속에는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삶에서는 그렇지 않지요.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가족문화가 만들어져가고 있음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원하던 원치 않던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집의 가정문화는 계속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일관성 있게 우리가족은 이렇게 행동한다는 지침을 부모의 삶으로 알려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참으로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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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이 점점 힘들기만 합니다. 자기발견을 위한 와우 과정이 끝난 이후의 과정이 녹녹치가 않습니다. 새가 알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그 벽은 굉장히 두텁고 단단하겠지요. 그 힘겨움에 내가 놓친게 하나 있었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지쳤지만 그 과정은 분명히 나를 조금씩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다는 것. 나는 그 과정 속에 있으니 나 자신을 믿고 조바심을 갖지 말며 나만의 속도로 배워가자는 사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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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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