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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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에 대해 다루는 <성격의 재발견>과는 다른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MBTI 이해에 대한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유형들이 어떤 특징들을 보이며 어떤 식으로 인식하고 판단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MBTI에 대한 이해와 유형의 설명들로 시작하는 것은 두 책의 공통점이지만, 그것을 어떠한 식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차이를 보이고 있다.

크게 보자면 기본 맥락은 동일하다. 상대편의 기질을 이해하는 것.
본 책에서는 상대의 기질을 이해하고 관계형성을 위한 처세술을 다룬다고 봤을 때, <성격의 재발견>은 좀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풍유롭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이 반대 기질을 성숙하게 다룰 것을 조언하고 있다. 물론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말장난일 수 있으나, 접근에 대한 이해와 태도 그리고 내가 가슴에 품은 메시지는 두 책이 너무나 다르게 느껴지고 읽혀졌다.

<성격의 재발견>에서 나의 기질이 ENTJ인지 ESTJ인지 굉장히 모호하게 나와 나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그 책에서는 내가 가진 반대편의 기질을 왜 성숙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은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내 기질에 대해 명확하고도 적확한 분석을 제시해 주었다.

ENTJ나 ESTJ에 대한 이해보다 <관념주의자>라고 칭하는 서술의 형태가 나를 적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관념주의자>에 대한 설명은 어느 것 하나 애매함이 없고 설명 하나하나 현재의 나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음에 놀랐다. ESTJ 보다는 ENTJ가 이 <관념주의자>에 속해 있어 ESTJ보다 ENTJ가 나보다 더 가까운 기질임을 이해했고 무엇보다 나는 내 자신의 이 기질이 마음에 든다.
내가 갖지 못한 기질, 내가 갖고 싶은 그 기질들을 성숙하게 단련시켰을 때의 모습인 ENTP 역시 <관념주의자>에 있는 걸 확인했을 때는 웬지 모를 희망과 기쁨이 느껴졌다.

이제는 와우수업에서 다루었던, MBTI를 활용한 자기경영의 4단계를 실천하는 일이 남아 있다. 내 기질을 받아들이고 인정함으로써 수용하여 내가 갖지 못한 기질들을 이해하고 성숙하게 단련시켜, 양쪽 모두를 세련되게 사용하는 것.

한 번에 될 수 없음은 당연하다. 천천히 천천히 시행착오를 통해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 것이다. 그 첫 시작은 인식부터다. 항상 사람들과의 대화나 문제를 풀어갈 때, 내 반대의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식하는 것. 그것이 첫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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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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