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여정의 출발에 앞서

나의 30대 후반을 행복을 채웠던
학습공동체 <와우스토리랩>과 <유니컨>에 이어
올 해에는 다른 곳으로 여정을 떠나려고 결심했다.
지난 여정에서 얻었던 그 행복감과 새로운 지식들 그리고 더 확장된 안목을 갖고 싶어졌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던 리더가 아닌
다른 리더, 다른 학습 공동체를 선택했다.
오늘은 그 학습 공동체가 첫 상견례를 갖는 날이다.

모임이 진행되는 내내
마음 속 저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불편함을 꾹꾹 눌러야 했다.

내 눈에는
내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이 미숙함으로 보였고 거칠게 느껴졌다.

새 리더가 제시한
유치하고 일방적이며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들은
오랜 시간동안 함께 했던 나의 옛 스승의 위대함을 떠오르게 했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 것을 억지로 참아야만 했다.

내 안에서 점점 커져가는
비판의식과 내가 더 낫다는 선민의식스러운 생각들이
그 불편한 감정들이 만들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안에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고집스러움과 힘겹게 투쟁하는 중이다.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정신적 힘겨움이다.

이 여정은 이전의 여정과는 많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어떤 것을 얻기 위한 성취가 이전의 여정이었다면
어떤 것을 내려놓는 것이 새로운 여정의 미션이 될 수 있을테니.

과정 수료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보다 어떻게 인내해야 하나라는 정신적 갈등이 너무 크다.

About the author

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Add comment

indymiae

글쓰기를 통해 내적 평안함을 얻는 경험을 종종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하게 글을 쓰는 중입니다.

Categories

Tags